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일출, 해외에서 맞이하는 새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새해입니다. 해는 서서히 저무는데, 이제 곧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은 저물어 가는 해를 보내고, 또 새로 시작되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돋이를 즐겨 찾습니다. 해돋이는 새로운 희망과 새 출발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해돋이 명소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적대곤 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도 해돋이를 즐기러 갈 만한 곳이 있을까요? 국내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해외 일출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카파도키아, 터키 Cappadocia, Turkey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그 독특한 지형과 환상적인 풍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에서 나온 듯한 아름다움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새벽, 아직 어둠이 짙은 카파도키아의 하늘에 불빛이 흩어지기 시작하면, 그것은 열기구에 불을 붙이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열기구를 타는 것은 운이 허락하는 일이어서, 날씨가 적절하지 않다면 탑승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열기구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는 동안, 사람들은 설렘 가득한 기대와 함께 동화 같은 풍경을 기다립니다. 열기구가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그 순간의 설렘과 황홀함은 더욱 커져 갑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그러한 순간들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 천천히 떠오르는 해와 함께 변하는 독특한 지형은 참으로 환상적입니다. 이곳에서의 일출은 단순히 해가 떠오르는 것을 넘어, 마법 같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 입니다.
2. 황산, 중국 Mount Huangshan, China
중국 안휘성에 위치한 황산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특별한 산입니다. 이 곳은 기암괴석, 운해, 그리고 우거진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동양의 수묵화에서만 나올 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황산은 다른 산들과는 차별화된 동양의 산의 느낌을 갖고 있어, 그 독특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특히, 괴석과 운해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그림 같은 절경을 만들어 냅니다. 괴석과 운해를 뚫고 산 위로 올라오는 일출은 마치 대자연이 펼치는 예술 작품을 목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빛나는 한 줄기 햇빛이 황산의 아름다운 형상을 강조하면서, 특유의 동양적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산을 오르는 여정은 험난할 수 있지만, 그 힘든 노력 끝에 도달하는 정상에서의 일출은 그 모든 어려움을 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3. 기즈번, 뉴질랜드 Gisborne, New Zealand
뉴질랜드의 기스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도시는 날짜 변경선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매년 몰려드는데, 그만큼 그 풍경은 황홀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스본의 12월과 1월에 해당하는 기간은 뉴질랜드의 여름으로 추위가 아닌 따뜻한 여름의 시작을 맞이할 수 있으며 종종 '한 여름의 산타'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스본은 '뉴질랜드 샤르도네 와인'의 수도로 불릴 만큼 유명한 와이너리와 포도밭으로도 유명합니다. 해가 뜨는 동안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샤르도네 와인 한 잔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눈으로는 일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입으로는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와인을 맛보며, 기스본에서의 여행은 여러 감각을 만족시켜주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4. 듄45, 나미비아 공화국 Dune 45 Sossusvlei, Namibia
오백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모래로 이루어진 나미비아 사막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듄45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 중 하나로 나우클루푸트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45km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구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새벽, 모래 언덕 위를 걷는 도중에는 점차 붉은 해가 비춰오는 순간이 느껴집니다. 나미비아 사막은 오랜 세월 동안 철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붉은 모래로 유명한데, 햇빛이 비추면 그 붉은 모래가 환상적인 사구를 만들어냅니다. 이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붉은 사구들은 그 자체로 자연의 예술작품으로 간주될 만큼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일출을 보기 위해 붉은 사막의 능선을 걷는 이들은 이 신비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해내곤 합니다.
5. 갠지스 강, 인도 Ganges, India
힌두교는 갠지스 강에서의 세례와 화장을 통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갠지스 강에서 세례를 받고, 숨을 거둔 뒤에는 영혼이 속죄를 받아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여 화장되어 강에 뿌려집니다. 이는 성스러운 강물로 삶의 순환과 영혼의 소멸을 의미하는 의식입니다. 그래서 인도의 갠지스 강의 붉게 물든 태양이 강물을 비추면, 갠지스 강변에서는 죽은 이를 추모하는 힌두교 신자들과 목욕 재계를 하는 순례자들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는 삶과 죽음, 그리고 신성한 강물과 함께하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갠지스 강에서의 일출은 특히 그 어느 곳보다도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하게 되는 장소이며 어떤 이야기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곳으로 남습니다.
6. 바간, 미얀마 Bagan, Myanmar
바간은 수천 개의 사원과 탑이 평야 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출 때는 새벽안개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일몰 때는 사원과 탑이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감동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간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한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은 쉐산도 파고다입니다. 쉐산도 파고다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펼쳐지는 불탑과 사원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파고다의 13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탁트인 공간에서 360도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어, 최상단에서는 바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쉐산도 파고다 주변에서는 열기구 투어가 일출과 일몰 시간에 운행되어 바간의 장엄한 풍경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중국 단체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어, 최대한 일찍 방문하여 전망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스르지 산, 두로브니크, 크로아티아 Mount Srd, Dubrovnik, Croatia
해발 405m 높이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주황빛 지붕으로 가득 찬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로크룸 섬, 그리고 넓게 펼쳐진 아드리아 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도시 방어를 위한 전략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쟁의 아픔을 기리는 '독립 전쟁 박물관'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십자가 등이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당시의 역사적인 순간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여행객은 편리한 케이블카를 이용하지만, 주변 자연 풍경을 즐기며 정상까지 트래킹을 통해 오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이 빛나며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늦은 시간에 내려오는 동안 어두운 길이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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